코로나19로 고통받았던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여름만 하더라도 백신은 빨라도 내년이나 내 후년쯤 완성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번 연말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뉴스가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주자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선두주자인 화이자입니다.
미국 뉴스에 따르면 미 CDC(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이 화이자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3일에 최종 승인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 FDA(식품의약국)에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 긴급사용 허가를 내준 것에 이어 빠른 판단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럴 만도 한 게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일별 확진자 수 1,000명이 넘는다고 엄청 걱정하지만, 미국은 그 200배가 넘는 21만명에 달하는 데다가 사망자도 3,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방금 이야기한 숫자는 한 달이 아닌 12월 12일 단 하루의 수치입니다.
아무튼 미국 현지시각으로 13일 오전, 미시간 주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처음으로 백신이 출하된 상태이며, 분량은 총 290만명 분이라고 합니다. 빠르면 내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긍정적인 상황에 힘입어 화이자의 주가도 다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가장 높은 41달러 선을 돌파했고, 거래량에 있어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중입니다. 만약 화이자 백신이 기존에 얘기했던 대로 90%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기만 한다고 하면 말그대로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게 이미 백신에 대한 기대치는 주가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백신을 만들고 있는 다른 제약사(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지금은 워낙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반영되고 있지만, 실제 백신 접종이 진행된 이후에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실적이 따라올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요즘 주식 시장이 꿈을 먹고 자란다(오죽하면 PDR이라는 말까지 있을까 싶을 정도로..)고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회사의 주가는 언젠가 크게 조정을 받기 마련이니까요.
일단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진행만 된다면, 전고점이었던 45달러 수준까지는 빠르게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이렇듯 화이자 관련 호재가 쏟아지면서 일명 화이자 관련주라고 불리는 일부 국내 주식도 덩달아 들썩거리는 모양새인데요. 대표적인 화이자 관련주에는 대한과학, 우리바이오, 제일약품, 신풍제약, KPX생명과학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지난 1주일 주가 흐름도 한번 살펴보면..
신풍제약, 제일약품, KPX생명과학의 경우 중반까지 같이 상승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다시 하락세로 마감한 상태이고, 우리바이오와 대한과학은 계속해서 상승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바이오는 종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5% 이상의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과연 관련주들이 또 어떤 흐름으로 흘러갈 지 예의주시하면서 투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