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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콘텐츠/책 리뷰6

조지 오웰 <동물농장> 독후감 - 전체주의의 무서움을 경고하다. 동물농장은 무슨 이야기일까?워낙 유명해서 웬만해선 누구나 들어본 적 있는 '동물농장'. 나 역시도 제목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사실 대학생이 되도록 읽지 않았던 책이었다. 이제서야 책을 다 읽었고 이제 그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말하자면..제목 그대로 책 속에 나오는 '존스'라는 인간의 '메이너 농장'이 있었다. 어느날 이 농장에 있는 동물들 중 가장 현명하다고 알려진 '메이저 영감'이라는 늙은 돼지가 죽기전에 동물들을 모아놓고 인간에 대항해 봉기하라는 메세지를 남겼고.. 그 후 어느날, 실제로 동물들의 반란이 일어나면서 메이너 농장은 동물이 주인이 되는 동물농장으로 바뀌게 된다. 그 이후 '스노볼'과 '나폴레옹'이라는 돼지가 중심이 되어서 이 동물농장을 이끌어나가게 되었다. 문제는.. 2020. 10. 8.
엘레나 페란테 <홀로서기> - 버려진 아내의 불편한 진실 이 책은 제목처럼 한 여자의,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한 아내이자 엄마인 주인공의 '홀로서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녀에게 남편과의 이별이란 말도 없이 찾아온 불청객이었다. 하지만 남편에게는 아니었다. 그는 차근차근 그것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반면에 주인공은 아무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받아들여야 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결코 당황하지 않았다. 살다보면 한 두번은 겪는 일. 이전처럼 스쳐 지나가는 소나기겠거니 하며 의연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녀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남편의 진지한 행동에 그녀는 비로소 이전과는 다른 커다란 홍수 속에 갇혀있다는 걸 깨달았고, 이내 곧 자신이 점점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자신보다 젊고 아름다운 여인과 새로운 삶을 찾아떠났다. 그들.. 2012. 4. 29.
오쿠다히데오 <오 해피데이> - 일상의 행복을 찾아서 오~ 해피데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노래 가사이다. 기분 좋은 노래만큼이나 기분 좋은 책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오쿠다 히데오의 '오 해피데이'가 그 주인공이다. 원래 일본 쪽 소설은 거의 잘 읽진 않지만, 왠지 기분 좋은 제목과 그 아래 일명 '썩소'를 날리고 있는 아이의 매력에 이끌려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책을 다 읽는 순간 역시나 제목 값을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 그대로 해피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에 등장하는 6명의 주인공들 각자가 개성있고 매력 넘치는 이들이긴 하지만 그 중 제일 맘에 드는 한 명을 뽑으라면 나는 맨 처음에 등장하는 '노리코'를 그 주인공을 뽑을 수 있겠다. 그녀는 남편과 두 자식들을 책임지고 있는 평범한 가정의 주부이다. 사실 '주부'라는 직업이 .. 2012. 4. 24.
김진명 <천년의 금서> 리뷰 - 韓의 뿌리를 찾아서 확실히 김진명의 소설에는 픽션적인 요소가 강하다. 그래서 혹자는 '판타지'가 아니냐고까지 한다. 나 역시도 이러한 의견에 일부 공감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공감하지 않는다. 이 책의 경우에도 그는 존재하지도 않는 사서를 등장시키고 스스로 사학자로 분을 하고 나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 그가 말하는 것은 우리 한민족이 고조선이 아닌 그보다도 훨씬 앞선 시대에 존재했던 '한'이라는 국가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가, 아니 내가 아는 바로는 우리 민족은 '고조선'에서 출발하였고, '한(韓)'이라는 글자는 과거 삼한(마한,진한,변한)에서 유래된 것이다. 글쓴이는 이러한 기존의 역사에서 벗어나 고조선 이전의 역사, 즉 한국의 고대사를 파헤치고자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왕부'라.. 2012. 3. 28.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리뷰 - 엄마의 삶을 떠올리며 '엄마를 잃어버렸다...' '늘 항상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주고 반겨줄 것 같은 엄마가 한순간 사라져 버렸다..' 누구나 살다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법이다. 모든 이별은 아픔을 품고 있지만, 가장 아픈 이별은 부모와 자식의 이별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나도 잘 모른다. 우리 부모님이 아직 내 곁에 계시니까.. 하지만 헤어질 때가 온다면.. 글쎄.. 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직은 자신이 없다. 그만큼 많이 의지하고 있다는 말이겠지.. 나랑 가장 가까운 엄마지만, 사실 난 엄마를 잘 알지는 못한다. 가끔 엄마와 얘기를 하다가 엄마의 옛 추억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그걸로 엄마를 다 이해하고, 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 나 또한 여기 엄마를 잃은 자식들처럼 엄마를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 2012. 3. 18.
바르나르 베르베르 <인간> 리뷰 - 인간은 존재해야 하는가? 이야기를 하기 전에 '멸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길 바란다. 당신은 '멸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두렵다. 무섭다. 끔찍하다..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나 역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만큼 받아들이기 무척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인간은 이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꺼다. 이미 예상했다시피 이 책은 '인류의 멸망'을 전제로 쓰여졌다. 거기에 더해 베르베르 특유의 독특한 시점, 즉 우리가 사는 세계가 아닌 외부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지막 생존자가 인류 멸망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는 기존의 책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이야기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이 눈에 띄는 이유는 그 전개 과정이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인 두 .. 2012.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