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산 티스토리 블로그를 최근에 다시 시작해봤다. 요즘 워낙 투잡, 그 중에서도 수익형 블로그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아진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승승장구하고 있던 네이버블로그가 저품질로 저 세상으로 가버린 탓이다.. 하루 최대 12,000명까지도 방문했던 블로그로 성장시켰는데, 쿠팡파트너스 짓거리를 하다가 2주 만에 골로 갔다. (네이버 XXX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외화벌이나 할 겸 시작한 게 티스토리 블로그인데 막상 이쪽도 녹록치 않은 건 사실. 3주 동안 거의 1일 1포스팅을 한다고 생각하고 20개 글을 써냈는데, 하루 평균 방문자가 50명 정도 수준밖에 안 된다.
블로그 초기 특성 상 다음을 통한 검색 유입이 대부분인데, 운이 좋아 조금 잘 나온다고 해도 70명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키워드만 잘 노려도 한 달이면 많게는 1,000명도 찍을 수 있는데 티스토리 블로그는 네이버에서 팽(?) 당한 이후로는 방문자 늘리기가 훨씬 힘들어진 상태.. 그렇다면 결국 양치기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는데 쉽지가 않다.
일단 지난 3주 간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따져보자면 총 2.5달러 정도를 벌었다ㅋㅋ 글 20개 쓴 거 치고는 아주 저렴한 수익이 난 셈인데, 또 방문자 수 대비로 생각해본다면 나쁘지 않은 수치인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좀만 더 자세히 따져보면 한화로 변환하면 3000원 정도고, 3주간 총 방문자 수가 약 1,300명이니까 방문자 1명당 2.1원 정도가 발생한 셈이다. 물론 방문자 수와 클릭율이 엄청난 상관 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비례하는 건 사실이니까.
전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는 월 120,000명(일 평균 4,000명) 수준이고 월 12만원이었다. 따져보면 방문자 1명당 1원 정도의 수익이 낫던 걸 보면, 네이버 애드포스트보다 구글 애드센스가 방문자 대비 수익이 더 좋다고 말이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듯 싶다.
그렇다고 해서 티스토리 블로그가 네이버 블로그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느냐 그건 잘 모르겠다. 일단 내 입장에서는 티스토리 UI가 여전히 불편한 느낌이 크다. 네이버는 사진이나 동영상, 링크 등 다양한 요소들을 내맘대로 드래그&드롭할 수 있어서 글 작성하기가 매우 편리한데, 티스토리는 많이 나아졌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가장 큰 건 역시 방문자 유입 수준의 차이다. 블로그를 키우는 데 어느 정도 도가 텄는지, 또 다른 네이버 서브 블로그는 개설 1주일 만에 일 방문자 200명을 가뿐이 넘기는데 이 놈의 티스토리는.. 하.. 진짜 결국 양치기밖에 없는 건가.
구글에 검색되기 시작하면 대박이라고 하던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 지 잘 모르겠다. 주제도 가능하면 고단가 주제로 운영을 하면 아무래도 애드센스 단가 상승에 도움이 될 텐데, 솔직히 지금 수준에서 논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결국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 뿐이다.
가급적 최대한 힘을 빼고 포스팅을 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참 어려운 게 의식하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 귀찮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게 문제다. 일단은 1달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심기일전하고 다시 빡포 모드를 준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