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로운 슬기생활

영화 가을의 전설 -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OST

가을이면 생각나는 영화 가을의 건설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이미 가을은 진작에 넘어섰고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추위가 엄습하는 겨울이긴 하지만.. 아직 가을의 끝을 놓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무엇보다 우리 빵 형(브래드 피트)의 팬이라면 무조건 보고 넘어가야 할 리즈 시절이 담겨 있다.

 

영화 가을의 전설 줄거리

가을의 전설은 미국 몬태나 주에 살고 있는 퇴역 군인인 러드로우 대령(안소니 홉킨스)과 아들 삼 형제에 대한 이야기다. 아들들의 이름은 알프레드(에이단 퀸), 트리스탄(브래드 피트), 새뮤얼(헨리 토마스)로 어렸을 때부터 같이 뛰놀며 자라서 우애가 아주 깊은 사이.

 

하지만 성격만큼은 다 달라서 첫째인 알프레드는 성실하고 부지런한 모범생인 반면, 둘째인 트리스탄은 정렬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막내 새뮤얼은 형들에 비하면 조금은 소심하고 순진한(?) 성격이다.

 

어느 날 막내 새뮤얼이 약혼녀인 수잔나(줄리아 오몬드)를 고향으로 데려오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뭔지 형들도 그녀에게 한눈에 반해버리고 만다. 이미 새뮤얼과 결혼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내색은 비치지 않지만 이미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상태..

 

그 와중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막내인 새뮤얼은 약혼녀를 옆에 두고 참전하겠다고 선언한다.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아버지와 약혼녀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동생 때문에 형들 역시 함께 전쟁터로 끌려(?) 가게 된다.

 

막내를 지켜주겠다 약속했지만 결국 새뮤얼은 적군의 총에 맞아 죽어버리게 되고 형들만 살아서 돌아오게 됐다. 집으로 돌아온 트리스탄은 수잔나와 사랑에 빠지지만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떠나버리고.. 수잔나는 돌아오지 않는 그를 오매불망 기다린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다시 집에 돌아온 트리스탄은 수잔나를 찾지만, 그녀는 이미 정치가로 성공한 형 곁으로 떠나버린 상황. 아쉽지만 돌이킬 수 없음을 알게 된 트리스탄은 자기 집 관리인의 딸인 이자벨(카리나 롬바드)와 결혼하게 된다.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잘 지내나 싶더니 결국 사단이 나고 만다. 당시 트리스탄은 밀주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경쟁업체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게 문제가 돼서 시비가 붙었다가 경찰(경쟁업체 편)의 실수로 이자벨이 죽어버리게 된 것이다.

 

분을 참을 수 없던 트리스탄은 복수를 하고, 복수를 당한 쪽에서는 또 복수를 하려고 달려든다. 그 와중에 수잔나는 트리스탄을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결국 자살하고 마는데.. 과연 이 막장 드라마의 끝은 도대체 무엇일지.. 이 글을 쓰는 나도 헷갈릴 지경이다.

 

영화 가을의 전설 3분 감상평 (영상미, OST)

줄거리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영화 가을의 전설 배경은 미국 몬태나 주다. 몬태나 위치가 어딘지 잘 모를까봐 관련 자료를 하나 가져와봤다. 미국 전체로 보자면 북서부 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산악 지방이라고 보면 된다. 영화 내내 푸른 목장이 배경이 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다.

 

그만큼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영상미가 좋다. 거기에 영화는 몰라도 듣기만 하면 알 수 있는 갓띵곡 OST(The Ludlows)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눈과 귀가 호강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스토리가 너무 막장(?)이라서 사람들한테 가끔 쥐어터지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3형제가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컨셉이 지금 시대에서 볼 때는 좀 그렇긴 하다.) 오히려 자연의 본성을 따라가는 영화의 흐름을 볼 때는 그리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막내는 약혼자를 옆에 자신의 신념을 위해 전쟁터로 떠났고, 트라이탄도 본인의 자유분방한 성향을 너무나 잘 알아서 수잔나를 떠났고, 형도 결국 수잔나에 대한 마음(끌림)을 포기하지 못하고 그녀와 결혼한 걸 보면 큰 맥락에서는 전혀 말이 안 되는 설정은 아닌 셈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논란을 떠나서 브래트 피드의 눈부신 장발과 탄탄한 몸매,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역대급의 OST만으로도 3점 이상은 깔고 가는 작품이라고 본다. 거기에 삼형제도 반해버린 여주인공의 미모 점수까지 더하면 3.5점도 충분히 가능하다.

 

1940~50년대의 '힐링+막장' 드라마라는 색다른 요소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고민할 필요 없이 지금 당장 넷플릭스를 켜도록 하자. (영화를 안 볼꺼라면 OST만이라도 감상해보자^^)

 

- 개인 평점 : 4.0

- 왓챠 평균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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