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로운 슬기생활

 

요즘에는 동학 개미, 서학 개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도 해외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대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애플을 비롯한 몇 개 회사의 주식과 함께 올웨더 포트폴리오(주식/채권/원자재/금 등에 골고루 투자하는 방식)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해외투자를 하다보면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게 있다. 국내 증권사 앱을 통해서 보면 시세지연이 무려 15분이나 난다는 점이다.

 

물론 대부분의 중장기로 보고 투자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아서 크게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단타 위주로 투자를 한다거나 혹은 15분 사이에 주가가 급락을 하게 된다면 손도 못 대보고 투자금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이미 해외투자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유명한 <인베스팅닷컴>이다. 야후파이낸스와 더불어 2대 해외투자 사이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는 사이트다.

 

인베스팅닷컴 종목 검색하기

예전에는 사이트언어를 영어만 제공해서 조금 불편했는데, 이제는 한글 전용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어서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즉, 미국 인베스팅닷컴과 한국 인베스팅닷컴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선호하는 사이트로 접속하면 된다.

 

먼저, 최상단에 있는 <검색> 창은 원하는 종목을 찾을 때 쓰면 되는데 한국 기업이나 미국 기업 모두 검색이 가능하다. 그리고 화면 우측에 위지하고 있는 알림판을 통해 주요 지수/원자재/외환/주식 등의 실시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상황 일림판과 중복이긴 하지만 하단을 보면 여러 가지 지수 중에서도 중요한 코스피/코스닥, 다우존스, 달러/원, 금, 원유, 국채 등의 정보를 보기 쉽도록 보여주고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그럼 실제로 종목을 검색해보기로 하자. 역시 예시로는 미국 시총 1위에 빛나는 우리 애플 형님이 딱이다. 애플을 검색하면 저렇게 각 나라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이 뜨는데, 우리는 미국 시장의 애플(AAPL)을 확인할 거니까 첫 번째로 나오는 칸을 클릭해주면 된다.

 

인베스팅닷컴 종목 상세정보 확인

해당 종목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이런 식으로 차트와 과거 데이터, 뉴스&분석, 재정 상황, 기술 분석 등 애플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나온다.

 

그중에서도 특히 과거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계량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백데이터를 쌓기에 아주 좋은 데이터베이스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역시 가장 기본적이고 훌륭한 기능은 미국 주식의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캡쳐 당시 기준으로 -1.28% 하락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국내 증권사 앱과 비교해보면 아직 115.1달러 부근으로 15분간의 하락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다.

 

인베스팅닷컴 포트폴리오(관심종목 모아보기)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보통 1개 종목 시세만을 보진 않는다. 물론 한 곳에 올인하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지 않다. 관심 종목만 하더라도 대충 10개는 넘어가는데 이 종목들의 실시간 시세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포트폴리오에 추가 후 확인하는 모습

당연히 있다. 그래서 지금 얘기하려고 하던 중이었다. 다시 아까 종목 화면으로 돌아가보면 종목명 오른쪽에 '포트폴리오에 추가합니다.'라는 버튼이 있다. 포트폴리오(그룹 박스)를 대충 만들어서 그 안에 추가해주자.

 

포트폴리오에 종목을 모두 담았으면 이제 확인하러 갈 차례다. 상단 메뉴 중에서 <포트폴리오>라고 적힌 부분을 누르면 내가 담아놓은 종목 리스트가 뜨면서 해당 종목들의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관심 종목을 추가해놓고 내가 원하는 가격까지 떨어졌을 때 추가 매수를 하거나, 또는 적당한 가격에 되었을 때 매도를 진행하면 된다.

 

매수/매도 방법은 간단하다. 말 그대로 인베스팅닷컴에서는 시세만 확인할 것이기 때문에 (물론 인베스팅닷컴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긴 한다.) 실제 거래는 본인이 쓰는 국내 증권사 앱이나 HTS를 이용하면 된다.

 

지금 당장 팔거나 사고 싶다면 이곳의 실시간 시세를 참고해서 주문을 걸어놓으면 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국내 증권사 시장에는 15분 지연 시세로 반영되기 때문에 실시간 시세와는 꽤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인베스팅닷컴 종목 토론방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소개하고 마칠까 한다. 네이버금융에 종목 토론실이 있는 것처럼 인베스팅닷컴에도 토론하는 공간이 있다. 수위로 봤을 때는 네이버에 비하자면 아주 양반 중의 양반 수준이다.

 

네이버는 워낙 주식쟁이들의 놀이터가 된 지 오래라 개판이긴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 심리를 파악하는 데 요긴(?)할 때가 있긴 하다. 아무튼 이런 공간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투자자들과 의견을 나눠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는 있겠다.

 

종목토론방 비교 (인베스팅닷컴 vs 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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