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ETF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은 들어봤을 법한 미국 ETF QQQ.
오늘은 미국의 대표적인 ETF라고 불리는 QQQ ETF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간단히 QQQ에 대한 소개부터 하고 넘어갈게요. 미국 ETF QQQ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3,000여개의 기업 중 약 100개 기업의 주식을 묶은 ETF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ETF 상품인 만큼 아무 기업이나 담기는 않았겠죠? 21년 1월 기준으로 QQQ에서 담고 있는 TOP 10 기업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주식의 시가총액 1위에 빛나는 애플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 라, 페이스북, 구글(알파벳), 엔디비아, 페이팔, 넷플릭스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TOP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TF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고가의 주식을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이죠? 아래 보이는 것처럼 TOP 5의 주식을 1주씩만 구매하더라도 총 4,851.44달러가 듭니다. 원화로 환산해본다면 거의 540만원 정도가 되는 셈이죠.
물론 여유자금이 많은 분들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저를 포함해 단돈 100만원도 절실한 사람이라면 과연 이러한 우량 기업에 투자할 수 있을까요? 너무나 비현실적인 얘기인 것 같지만, ETF를 활용하면 여러분도 애플, 테슬라 주식을 담을 수 있습니다.
현재 QQQ ETF의 주가는 331달러 정도로 37만원 정도면 매수가 가능합니다. 즉, 37만원을 투자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유망한 IT 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규모 자본으로 해외 투자를 고려하고 있거나, 나스닥 시장 전반에 골고루 분산투자하고 싶다면 개별 종목을 담기보다는 QQQ와 같은 대표 ETF상품을 이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QQQ는 1999년부터 인베스코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상품입니다. 올해로 벌써 20년이 넘게 생존해왔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누적수익률을 보면 얼마나 대단한 상품인지를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 차트는 인베스팅닷컴에서 가져온 QQQ의 차트입니다. 최초 50달러 부근에서 스타트를 끊었던 주가가 2008년까지는 거의 변동이 없다가 2012년을 기점을 수직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애초에 닷컴버블 사태로 인해서 1990년대 후반에는 나스닥이 힘을 잃었던 게 큰 이유였는데요. 그렇게 10년 정도를 횡보하던 주가는 NEW IT시대를 맞이하면서 다시 반등을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는 테슬라와 함께 차세대 인공지능 GPU 등으로 각광 받고 있는 엔디비아까지 포함되면서 QQQ의 수직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무려 2000년 초반부터 2010년 초반까지, 무려 10년 동안이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부분입니다.
요즘에 워낙 상승 폭이 크고 주식 거래가 활발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ETF를 사면 꾸준히 오르겠지 싶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ETF라고 할 수 있는 QQQ조차도 최소 10년 이상의 암흑기를 거친 이후에 빛을 발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곧 'ETF=꾸준한 상승'이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사실 위 차트도 무려 20년이 넘는 기간을 단번에 요약했기 때문에 편차가 심해보이지 않는거지, 실제로는 매일매일 수많은 상승과 하락 곡선을 그었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부터 2021년 1월 현재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총 거래일은 1,100일 정도가 되는데 그 중에서도 하락이 있었던 날이 전체 기간의 42%(약 467일)에 달합니다. 그만큼 장기 투자는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긴 시간을 꾸준한 인내와 믿음으로 버텨왔다면 무려 3배의 이익(100달러→300달러)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ETF 투자는 단기보다는 장기로 길게 보는 게 맞습니다.
QQQ의 장점은 ETF의 장점과 사실상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까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개별주가 아닌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다양한 종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 부분에서 리스크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개별주 상승폭에 비해서 수익률이 적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애플이 10% 오르더라도 내 수익률은 +10%가 되는 게 아니라 +6% 수준에 머무를 수 있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ETF를 고르는 이유는 분산투자+소액투자가 가능한 부분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나스닥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덩달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그 상승 폭이 너무 높아서 버블의 가능성도 높다고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여전히 성장의 잠재력이 있어보입니다.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ARK ETF(유망 산업/섹터 분야에 집중 투자)에 비하면 고리타분할 수도 있는 QQQ이지만, 20년 넘도록 장수하는 비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어느 상품을 선택해도 상관 없지만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미국 대표 ETF라고 할 수 있는 QQQ와 SPY등을 선택하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