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로운 슬기생활

오늘은 영화 올드가드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한다. 10/6 기준 넷플릭스 실시간 영화 순위 8위에 올라와 있는 작품으로, 최근에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다른 것보다도 '매드맥스: 분노의도로'에서 퓨리오사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던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코믹북계의 최고 영예인 아이즈너상에 빛나는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원작 코믹북 작가인 그레그 루카가 직접 각본을 쓰고 각본 작가 겸 감독인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 올드가드 줄거리 요약

영화의 초반부는 별다른 설명 없이 '앤디'(샤를리즈 테론)를 비롯해 그의 팀원들이 어떤 작전을 맡게 되고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이 된다. 하지만 이 작전으로 인해 그들의 정체(불사)가 탄로나게 되면서 곤란에 빠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하는 또 다른 신입 팀원인 '나일'(키키 레인). 팀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인원이 1800년대 사람이었던 걸 보면 근 200년 만에 새로운 불사의 존재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당장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자신들과 똑같은 처지가 된 젊은 여자를 가만히 볼 수 없었던 그들은 결국 그녀를 팀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후 그들의 비밀을 알고 실험체로 이용하려는 악당에 맞서서 싸우려는 팀원들. 그러나 팀원의 배신으로 인해서 결국 포로가 되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다행히 집으로 돌아가겠다던 팀의 막내 '나일'이 혜성처럼 나타나 팀원들을 구하면서 일단 위기는 일단락되는 듯 보이는데, 과연 앞으로 이들의 행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둥. 그건 나도 모르지~

 

 

영화 올드가드 3분 감상평

공식적으로 나와 있는 줄거리를 참고하자면, '오랜 시간을 거치며 세상의 어둠과 맞서운 불멸의 존재들이 세계를 수호하기 위해 또다시 힘을 합쳐 위기와 싸워나가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면 줄거리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임팩트 있는 상황이나 장면이 연출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불사의 존재들에 대한 각인 또는 그들에 대한 의문들을 조금씩 풀어가는데 치중하는 편이라서, 엄청난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가는 걸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꼭 그렇게 지루하지만은 않다.

 

다른 것보다 중간중간 나오는 샤를리즈 테론의 간지나는 액션과 카리스마를 보는 재미가 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다소 투박하고 강인한 전사의 이미지였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보다 세련되고 날렵한 이미지의 여전사로 변신했다.

 

특히 영화 중반에 혼자서 수많은 침입자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와 진짜 '이 누나는 뭘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군더더기 없는 아주 깔끔한 액션이었다. 그러고 보니 안젤리나 졸리 이후에 제대로 된 여전사 주인공이 별로 없었던 걸 감안해본다면, 오랜만에 꽤 흥미로운 여전사 캐릭터를 만난 기분이다.

 

 

솔직히 샤를리즈 테론이 맡았던 앤디 역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캐릭터들은 그다지 흥미가 가진 않았다. 서브 주인공 격으로 등장하는 '나일' 역시 꽤 많은 씬을 차지했음에도 그렇게 눈길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회고 씬으로 잠깐이나마 '꾸인(베로니카 은고)'이 더 인상깊은 느낌이었다.

 

결론은 이름과 명성 값에 비하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과 전개 과정은 평이한 수준이었고, 팀원 캐릭터들 또한 그렇게 임팩트 있지는 않았다. 그렇게 본다면 이건 뭐 샤를리즈 테론을 위한 영화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영화 올드가드 후속편은 언제?

영화를 다 본 사람은 알겠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속편에 대한 쿠키 영상이 살짝 공개됐다. 이 때 깜짝 인물이 한 명 등장하는데, 바로 앤디와 더불어서 가장 오랜 시간을 살아왔지만 마녀재판 당시 거대한 철제 동상에 갖혀 깊은 바다 속에 갖혀있던 '꾸인'(베로니카 은고)이 그 주인공이다.

 

그 말은 곧 이 영화 자체가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번째 작품이라는 의미인 듯 싶다. 그렇게 본다면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다소 지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벌어지고 있는 사건보다는 그들의 과거나 정체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고자 했던 게 조금 이해가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첫 스타트는 나름 나쁘지 않았던 만큼, 속편이 나온다면 일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우리의 샤를리즈 테론 누나의 액션을 계속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인간적으로 앤디는 건드리지 말자^^)

 

- 개인 평점 : 3.0

- 왓챠 평균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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