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간 뉴욕거래소의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주식이 있어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게임스탑(GME)'이라는 기업인데요. 도대체 무슨 기업이길래 이렇게 핫하지?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이렇게 게임스탑이 뜨거운 이유에는 특별한 이유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우선 게임스탑이라는 회사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해볼까요? 게임스탑은 우리가 흔히 잘 아는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에서 각 다양한 비디오 게임 브랜드를 런칭해서 판매중이며,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악세사리 등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4년에 설립된 게임스탑은 전세계 5천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해왔지만,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최근 2년동안 약 800개의 매장을 폐쇄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게임 유통에서 절대적인 자리를 차지했던 게임스탑이 부진을 겪게 된 이유에는 무엇보다 디지털 게임 시장으로의 변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유통 비중이 온라인 유통에 밀려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스탑도 하락세를 겪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렇듯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 갑자기 최근 반등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대단한 발명이나 투자 계획이라도 발표했기 때문일까요? 그건 다름 아닌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츄이(반려동물 업체)의 '라이언 코언'이 게임스탑의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오프라인에 몰려 있는 게임스탑의 사업 구조를 온라인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건 짐작할 수 있겠죠? 바로 코언이 그런 의견을 피력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게임스탑의 실적 개선에 이목을 쏠린 셈입니다.
과거 업계의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새로운 사업으로의 개편만 제대로 된다면 다시금 반등을 노려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 기대감만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한다는 건 놀랍긴하네요.
솔직히 우리나라 시장이야 30% 상승폭 제한이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도 200% 상승하는 종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위의 이유만으로 게임스탑이 이렇게 흥행몰이를 할 수 있었을까요?
거기에는 사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사실 이게 지금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더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바로 기관 공매도 vs 개미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기업(게임스탑)의 실적 등과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하자 여러 헤지펀드에서는 공매도에 나서게 되는데, 개미들이 그보다 많은 게임스탑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시작된 기관과 개미의 한판 승부는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게임스탑 주가가 무려 642% 상승하면서 개미들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공매도를 주도했던 기관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동성이 엄청나게 올라가면서 한국이나 미국이나 개미의 힘이 대단한 요즘입니다.
거기에 신세계의 신이라고 불리는 일론 머스크가 공매도 세력과 겨루고 있는 개미들을 응원하는 느낌의 트윗을 남기면서 게임스탑의 주가에 더 불을 붙여놓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시간으로 1월 28일 새벽 1시 기준으로 어제보다 152%가량 오른 370달러 정도까지 급상승한 상태입니다. 일단은 최근 5분 기준으로 이 정도 가격에서 횡보세를 보이는 중인데, 과연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여줄지 궁금해지네요.
이 글을 작성하기 직전 300달러 부근에서 들어간 저도 단 3분만에 6%라는 수익을 내는 등 단타에 성공했지만, 워낙 가격의 변동이 커서 잘못 투자했다가는 정말 큰일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초단타로 투자해보겠다고 하더라도 10주 미만의 소액으로 투자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화제의 주식인 게임스탑에 알아보았습니다~